초딩 6학년 때인가 싶다.
우리 집에서 좀 떨어진 외딴 집으로 엄마가 뭘 빌려 오라고 심부름을 보냈었다.
그래서 착한 내가 걸어서 찾아 가 보니 인기척은 없고 말만한 개가 죽을듯이 짖더라.
어찌나 나를 보면서 광견병 걸린 개처럼 발광을 하던지 묶어 둔 쇠사슬이 덜컹덜컹 뽑힐지졍이었는데....개가 그 짖음을 멈추지않고 끝장을 보더란말시...
결국은 줄이 끊어졌고
말만한 개가 달려 드니까 난 36계 도망을 쳤는데...
그집 앞 평야같은 긴 밭은 보리밭이었다.
누리끼리 제법 여물때쯤....
난 발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초 스피드로 달렸으나 개한테 져서 결국은 육박전을 하고 말았는데...
영화 보리밭의 악몽이 생각나요?1
그만 개가 내 엉덩이를 물어 뜯고, 궁둥이도 물어 뜯고...
난 구사일생으로 보리밭 옆 뽕나무 나무 위에 겨 올라가서 죽음은 면할 수가 있었다.
어찌나 아프고 슬프던지 저녁에 그집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하염없이 울었었다.
영화 보리밭의 악몽이 생각나요?2
근데 요 근래....
남편과 같이 곡성을 보는데....
일본늠의 산속 집에 개가 지난 나의 아픔을 똑같이 재현하더란말시...데자뷰...
그래서 조용히 남편한테 물었지.
영화가 끝나고 나서...
나: 아까 영화 장면 중에 개가 짖으면서 개줄이 풀려 사람한테 달려드는 장면 봤지?
남편: 어, 봤는데... 그 게 왜?
나: 나도 옛날에 개가 개줄이 풀려서 나한테 달려들어 내 엉덩일 똑 뜯어 놨잖아. 혹시 봤나?
남편: 어, 봤어.
나:... .
영화 보리밭의 악몽이 생각나요?3
난, 남편이 모르는 줄 알았는데 알고 있다라고욤.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
무튼 반려견이니개새끼니 싫으니까 나한테 개사진들 보여주지 마삼.ㅋ